
호텔 예약 앱 데일리호텔의 신인식 대표는 31살의 젊은 청년 사업가다. 대학에서 컴퓨터 공학을 전공하고 대기업인 삼성SDS에 입사했다. 하지만 입사 3개월 만에 그는 사표를 냈다. 장사하고 싶다는 열정 때문이었다.
5000여개 호텔과 제휴, 앱 다운로드 수도 500만 건 돌파
그렇게 그의 손에서 만들어진 앱이 ‘데일리호텔’이다. 데일리호텔은 호텔 등과 같은 숙박업소의 남는 방을 당일 최대 70% 할인 받아 예약할 수 있는 앱이다. 현재 데일리호텔은 국내 5000여개 호텔과 제휴를 맺고 있으며 19개국, 2만 여개 해외 호텔 예약도 가능하다. 또 최근에는 호텔급 레스토랑과 제휴를 맺어 같은 방식으로 싸게 예약할 수 있는 ‘데일리고메’ 서비스를 출시해 인기리에 운영하고 있다. 신 대표는 “호텔과 레스토랑을 예약하는 데 그치지 않고 누구나 하루뿐인 오늘을 특별하게 보낼 수 있도록 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인기에 힘입어 앱 다운로드 수도 급격히 늘었다. 2013년 7월 출범 이후 누적 앱 다운로드 수 100만 건을 달성하는 데 18개월이 걸렸고 100만 건 달성 이후 약 1년 뒤인 올해 5월에는 500만 건을 돌파했다.
잡상인 취급받던 20대 청년 오기로 계약 따내다
3년 전만 해도 신 대표는 A4 용지 한 장의 기획서만 들고 여러 호텔 로비를 전전하던 청년이었다. 컴퓨터 공학을 전공한 터라, 사업 기획서를 작성하는 방법도 영업을 하는 방법도 몰랐다. 그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곤 그의 머릿속에 있는 사업 아이템과 계획을 충실하게 설명하는 것뿐이었다. 문전박대를 당하기도 여러 번이었다. 잡상인 취급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그는 포기하지 않고 방법을 고민했다. 그러던 중 그는 과거 기업 재직 시절 신입사원 연수를 받았던 호텔을 찾아갔고 그 곳에서 담당자가 있는 또 다른 호텔을 소개시켜줘 그 곳에서 첫 계약을 성사시킬 수 있었다. 그렇게 하나 둘 계약을 성사시켜 5000개 호텔과 제휴를 맺게 된 것이다.
모바일 시장 성장 가능성은 무궁무진··· 콘텐츠 개발에도 신경 써야
신 대표는 탄탄한 앱 콘텐츠 개발에도 소홀하지 않다. 실제 데일리 호텔은 소비자 특성에 맞춘 테마 여행, 단풍놀이, 가족과 함께 즐길 수 있는 글램핑 등 시즌 별로 다양한 테마를 정해 고객들에게 추천한다. 이렇게 규모와 내공을 함께 다져 지금의 데일리호텔이 만들어질 수 있었다
신 대표는 앞으로도 모바일 시장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고 자신한다. 모바일 앱을 통해 성장한 회사지만 앞으로도 모바일 시대를 이끌어 갈 수 있는 동력이 있다고 믿는 것이다. 그는 “24시간 온라인에 연결돼 있는 모바일 시대가 오면서 여행이나 숙박도 점점 계획적인 것에서 충동적인 것으로 변화할 것”이라고 말하며 데일리호텔이 이러한 흐름 속에서 국내·외 호텔 예약사이트 선두를 이어갈 것이라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실행이 중요하다. 누군가도 이런 서비스를 생각했을 것이다. 얼마나 철저하게 실행하느냐가 성공을 좌우한다.